지구끝까지 가볼까/1607 Bali

[7박8일발리] Day3 꾸따 주변과 르기안 거리

choejuhwa 2016. 8. 8. 14:35

이틀차 오전 서핑을 마치고 나서는 꾸따의 실질적 중심인 르기안 거리를 관광하기로 했다.

관광객처럼 차려입은 김에 호텔 로비에서 기념사진!

호텔 옆길에 이국적인 벽화가 있어서 또 사진 한장!

가져간 쪼리가 좀 아파서 새로 쪼리를 사 신기로 했다. 어제 마마스에서 저녁먹으면서 맞은편에 있었던 fipper 가게에 들어갔다.

형형색색의 쪼리가 만원 정도의 가격대에 가게를 꽉 채우고 있다. 

내사랑 핑크가 들어간 쪼리 구입 완료!

나는 슬림형, 오빠는 와이드형으로 구입했다.

fipper 쪼리를 사서 나오는 길에 마주친 짜낭!

사실 첫날 내리자마자부터 곳곳에서 마주친 이것은 대나무 잎으로 짠 바구니에 꽃, 밥, 사탕 등을 담아 신께 감사 인사를 드리는 것이다.

우리 숙소 발코니 근처에는 동상이 있었는데, 아침마다 메이드가 짜낭사리를 들고 의식을 치르러 오는 걸 마주치기도 했다.

조금 늦은 점심, 우리의 목적지는 오빠가 이미 명성을 알고 있지만, 작년에 일정상 못갔다는 블랙하우스버거!

오픈 시간이 세시 반이었기 때문에 미적미적 거리를 한바퀴 더 돌아야 했다.

가게 인테리어가 상당히 독특하야 내 취향이었다.

세제용기를 재활용하여 화분으로 만들었다든가, 독특한 프레임의 액자와 시계, 벽에 낙서하도록 꾸며놓은 부분까지.

또또 연애초기 아니면 하기 힘들 용기를 내어

우리나라 관광객이 다녀간 지역에서 흔히 발견하기 쉬운 땡땡하트땡땡을 낙서해놓고 가기로 한다.

다시봐도 매력적인 인테리어! 사장님이 마블 팬이신 듯 하다.

우리가 개시 손님이라서, 준비중인 버거빵을 직접 보았다. 블랙하우스버거답게 빵은 검은색

가게 구경도 하고 사진도 찍고도 한참을 기다려 나온 수제버거 둘! 

가장 비싼 두 개를 시켰더니 비쥬얼이 아주 훌륭했다.

음음~ 신선해보여! 근데 어케 먹어야 하징~

결론은 그냥 무너뜨려서 ㅋㅋㅋ 이것저것 주워먹었다.

재료들이 살아있고, 다 맛있었다.

우리나라였으면 비싸서 안갔을 것 같은 요거트 아이스크림 집에도 방문.

여기 말고 전날 밤에 간 곳이 더 마음에 들었는데, 거긴 사진을 안 남긴 관계로.

우리나라 번화가에도 있듯이 맛과 토핑을 고객이 골라 담아서 무게로 가격을 정한다.

저 과일맛 펄이 톡톡 터지는 것이 신선한 식감으로 별미다.

어느새 해가 지고 저녁 먹을 시간이 되었다.

뭘 먹지 고민하다가 딱히 잘 어울리지도 않는데 클럽을 가고 싶어하는 여친의 소원을 들어주기 위해 

발리 최고의 클럽! 스카이 가든에 가기로 했다.

숙소 바로 앞에 있던 구운 옥수수 가판대.

이게 은근히 한국에 와서도 생각나는 맛이다 :)

이게 생각나서 실제로 오빠가 한국에 와서 옥수수를 나무젓가락에 끼워 구워줘봤다는 ㅎㅎㅎㅎㅎ

르기안 메인 스트릿을 걸어 발리 메모리얼 기념탑도 지나 많이많이 걸어 도착한 스카이 가든.

올해 초 방문한 방콕의 카야산로드만큼은 아니지만, 이 곳도 나름 빵빵한 음악과 함께 젊은이들이 서성이고 있었다.

스카이 가든은 저녁 9시 이전에 방문하면 만원 정도에 뷔페를 즐길 수 있다. 

우리가 방문한 날은 파스타, 피자 위주였는데! 그동안 너무 맛집만 찾아다녀서인지 입맛에 맞지 않았다.

게다가 월요일 초저녁에 방문한 터라 스테이지도 열리지 않았고... 우리는 아쉬운대로 무료음료나 타먹고 돌아가 우리 호텔 수영장을 즐기기로 했다.

 호텔 수영장은 비치의자에는 쉬는 사람들이 좀 있었지만, 풀장에 들어간 사람은 없었는데! 용기있는 나는 거길 또 들어갔다.

오빠는 물이 차갑다고 안들어갔다.

나는 나의 회심의 아이템인 플라멩고 튜브를 물에 띄웠다. 이걸 홍대에서 살 때 주변에서 왜 사냐고 했는데!

나는 왜사냐니요?! 예쁘니까요! 컵 전용 튜브에요!! 분위기 짱짱!! 이러면서 자신있게 집었었다.


그런데... 오빠가 빈 음료 컵을 꼳자마자 튜브는 뒤집히고 말았다. 오빠는 웃고 나는 ㅠㅠ....

잠깐 뜨악의 시간을 거친 후. 아 얘는 물 속에 뒤집어서 컵을 들어주는 애야~ 라고 말도 안되는 헛소리를 ㅋㅋ

오빠가 발리에서 가장 재밌었던 순간이라고 평가했다는 후문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