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끝까지 가볼까/1607 Bali

[7박8일발리] Day4 우붓과 발레우당

choejuhwa 2016. 8. 8. 14:50

우붓으로 가는 길, 계속 달리다보니 이젠 좀 동남아다운 풍경들이 눈 앞에 펼쳐졌다.

우붓양식의 집과 전답, 야자수가 한 공간에 펼쳐지는 이국적인 모습

오빠 나 여기 멋있어! 멈춰서 사진찍고 싶어 >_<
주섬주섬 카메라 꺼내는 중

푸핫- 나머지 사진을은 오빠가 죄다 얼굴만 클로즈업으로 찍어놔서 개인소장 :) 


긴 직선도로를 몇번을 지칠 때까지 더 가자 드디어 도착한 우붓!
우리는 지쳤으니 쉬러 바로 스타벅스로 고고

우붓에 있는 스타벅스는 세계에서 꼭 방문해야 할 스타벅스 명소 11곳 중 하나라고 한다.

커피 가격은 자바칩프라프치노가 사천원 대였으니까 우리나라보다 저렴한 편!

맘씨고운 울오빠는 여기 직원들은 본인들 시급을 커피값으로 사먹는 외국인 관광객들을 보며 상대적 박탈감을 느껴하지 않을지를 걱정했다. 
나는 시원하고 깨끗한 곳에서 근무하니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ㅋㅋㅋㅋㅋㅋㅋ

발리가 새겨진 스타벅스 머그컵. 신혼여행이었다면 샀을 듯 :)

우붓의 스타벅스가 유명한 이유는 바로 이 뒷마당 때문!

스타벅스 뒷문으로 나가면 연못과 사라스와티 사원을 볼 수 있다.

정자에 앉아 여유롭게 홀짝홀짝

사원 입구에서 스타벅스 매장을 등지고
우리는 커플티를 입고 스벅을 마신다 인증하는 중 ㅋㅋㅋㅋ

내가 발리에서 찍은 사진 중 가장 좋아하는 사진 >_< 쩜프샷! 열번이 넘는 시도 끝에 건져냈다.
당시에는 몰랐는데 오빠 다리 아래쪽을 보면 아마도 우리를 찍고 있는 듯한 남성이 포착된다.

그리고 이것은! 인터넷에서 유행하는 커플사진을 따라해봤다.

타이머가 십초라 오빠의 표정이 점점 굳어갔지만, 사진에는 티가 안난다.

나는 이번이 처음이고 앞으로 다른 장소에서도 이 자세로 사진을 찍어야겠다고 생각했다 ㅋㅋㅋㅋ

우붓의 신기한 상점

반가워요-우붓 길거리에서 인사중

오늘 하루종일 달려온 시골마을과는 다른 세련된 느낌의 우붓

우붓을 걸으니 내가 신나효 안신나효~~~~??!!!!

나는 맘편한데, 오빠는 계속 길찾느라 바쁘당

우붓으로 들어가는 초입에 각 나라말로 발리에 관해 적은 보도블럭이 있었는데,
오토바이를 탄 상태라 오빠만 발견하고 나는 못본 채 지나쳤었다.


저녁먹으러 가다 말고 오빠가 뭘 찾으러 가야한다고 바닥을 계속 훝길래 뭔가 했더니,

나한테 이걸 보여주고 싶어서였다 ㅋㅋㅋㅋ 아 귀여워랑 >_< 바닥에 누워 보답(?) 

오빠가 오늘은 근사한 저녁을 먹게 해주겠다고 회크루즈 사장님에게 물어 알아낸 가게 발레우당

최근 우붓에 2호점을 냈다하여 2호점으로 방문했다.

가게 로비부터 으리으리하다.

자리로 향하는 길이 예뻐서 돌아가며 서로 찍어주려고 하니까, 점원이 같이 찍어주겠다고 했다.

발레우당의 가장 큰 장점은 분위기분위기!!!!!
#로맨틱, #여친취향저격, #야경이 예쁜, #맛도 좋고 분위기도 좋고 일석이조


큰 연못을 둘러싸고 정자가 있어 한 테이블 마다 한 정자를 차지한다!
물론 그만큼 가격은 비싸겠지만- 인도네시아 물가에 비해 비싼거지, 한국에서 먹는다치면 정말 합리적인 가격이다.

메뉴를 주문할때 물고기밥도 함께 주문했다.

물고기밥을 뿌리자마자 팔뚝만한 잉어떼가 엄청난 속도로 몰려들어 서로 밥을 먹겠다고 엎치락뒤치락 난리도 아니다.

얘네가 하도 난리치는 탓에 자리로 물이 튈 지경 ㅋㅋㅋ

큰 놈들이 앞을 다 차지해서 일부러 뒤에 있는 애들도 좀 먹으라고 멀리 던지곤 했다.

잉어떼를 구경하고 있는 차에 나온 음료들.

오빠는 용과 음료, 나는 무슨 healthy green음료였는데 내껀 너무 쓰고 이상한 맛이라 한 입 먹고 말았다.

아 외국에 나가서 잘 모르겠으면 그냥 과일음료를 시켜야지 하고 생각했다.

우리는 너무나 당연하게 2명이니까 3인분을 시켰다. 하하하하

미고랭과 갖가지 인도네시아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는 세트메뉴 

이 중에서 제일 기억에 남는 건 의외로 생선꼬치였다.

구이인 것 같은데, 신기하게도 고기 식감이 나서 생선을 싫어하는 오빠도 맛있게 먹었다.

배불리 먹고 나서.

어느새 어둑해진 저녁, 주변 풍경이 예뻐서 찰칵.

얼마 전 퍼엉 작가의 '편안하고 사랑스럽고 그래'를 선물받았는데,

퍼엉작가 못지 않은 우리커플버전의 오붓함♥

우붓은 정말 공기마저 로맨틱했다 >_<


꾸따지역에서 유명한 리본 마사지를 받으러 갔다가 예약만 해두고 바트가 다 떨어져서 근처 환전소에 들렀다.

그리고 까르푸 매장에도 들러 가족들 줄 초콜렛과 커피를 샀다.

인도네시아 커피 좋은 원두도 많을텐데 ㅋㅋ 이민호가 모델이라고 싼 인스턴트 커피를 산 불효자 딸 ㅋㅋㅋㅋ

특이한 게 여기는 계산 하려다가 뭔가 취소하려고 하면 캐셔 선에서 끝나지 않고 매니저가 와서 확인해야 한다.

초콜렛이 1+1인 줄 알고 사려다 아니길래, 취소해달라고 말했다가 절차가 복잡하길래 그냥 샀다.

예약시간에 맞춰 다시 방문한 리본 마사지!

둘다 하루종일 오토바이 타고 돌아다녀서 목이 따끔하던 터라 마사지를 받으면 좀 나아질까 기대했다.

로비 인테리어도 멋있고!

확실히 시설과 서비스 면에서 모두 우수했다. 이런 서비스라면 이 가격에 당연히 올 만 하지 싶었다!!

마사지 패키지도 잘 받았는데, 끝나고 나온 디저트에 또 감동!

과일과, 과일 쥬스와 생강차라니 >_<

리본마사지는 정말 최고최고 내가 역대 받아본 마사지 중 가장 훌륭했지만,

우리의 피로도가 그보다 더했던지라 ㅋㅋ 내일 스쿠버 할 때 감기걸린 상태면 안되니까 긴급처방으로 신라면을 먹고 자기로 했다.

편의점에서 샀는데, 수출하는 신라면은 국내용보다 덜 맵고 짠 맛이 강했다.

그래도 후릅후릅 맛나게 먹고는, 내일 퉁퉁 붓든 말든 있는 옷을 다 껴입고 잠을 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