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특별한 일상/맛있으면 0kcal

[맛집:삼척] 줄서는 시간이 아깝지않은 성원 닭갈비

choejuhwa 2016. 8. 29. 09:06

호우주의보 예보를 흘려듣고 갈남항에 스노쿨링을 계획하고 갔으나,
대관령을 지나며 이미 전혀 안보이는 앞과 수막현상으로 심장을 쫄깃해졌으며,
갈남항에는 개미새끼 한마리 없었다.

아쉬운대로 맛있는 건 먹어야겠고, 요새 콜레라 논란으로 횟집은 가기 싫고.
삼척 맛집을 검색하다 나온 물닭갈비 >_<

장호항, 갈남항에서 제일 가까운 성원 닭갈비로 고고씽했다.


주택을 개조한 음식점.
오빠가 주차하는 동안에 대기 있을지도 모르니 먼저 가 있으라고 해서 반신반의하며 갔는데 웬걸...


대기자가 20번이 넘는다 글쎄! 이 날씨에 이거 먹으러 온 사람이 이렇게나 많단 말인가?!

가게 건너편에 마련된 벤치에 앉아 사진놀이를 하며 지루함을 달랬다.
오빠는 뭘 그렇게 검색중인가? 아마도 저녁인듯 ㅋㅋㅋㅋ

200일 기념으로 맞춘(나만 입은) 미키마우스 후드잠바>_<//
입으려면 한 달은 남은 줄 알았더니, 갑작스런 기온 변화로 입기 딱 적합한 날씨가 되었다! 올레~~~

한 30분쯤 대기했나? 드디어 우리 차례가 되어 안에 들어왔다.
테이블마다 불을 오래 때서 평소같으면 더울텐데, 날이 쌀쌀해서 따뜻하게 느껴졌다.

물닭갈비2인분, 사리 추가, 나중에 볶음밥 1인분까지 해서 먹었다.

수북한 야채를 뒤적거리면 안되고, 아주 인내심 강하게 그대로 끓어 졸을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첫맛은 조금 싱거운가? 했는데 먹다보니 국물이 졸아서 저절로 간이 딱 맞게 되었다.

야채가 들어간 닭도리탕 느낌? 한참 먹다가 찍어서 사진이 비루하다.

오빠랑 연신 맛있다를 외치면서 바닥까지 싹싹 긁어먹었다.
볶음밥을 주문했을때, 아주머니께서 육수가 하나도 없네요 하면서 곤란해 할 정도로^^;;;;;;

오오! 물닭갈비 정말 강추강추! 우리는 여행의 목적을 스노쿨이 아니라 맛집투어였던 것으로 수정하기로 할 정도로 온 게 아깝지 않은 곳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