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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박6일대만]Day1 타이베이도착, Day2 중정기념당과 융캉제 거리

choejuhwa 2017. 1. 30. 19:10
공사다망함에도 불구하고(프로젝트 한창, 스튜디오 촬영 이주일 전) 결혼 전 혼자 떠나는 자유여행을 포기할수 없다고 떠난 여행. 어른들 걱정시키기 싫어 안전하다고 알려진 대만을 여행지로 정했는데, 춘절기간이라 난항이 예상되었고, 게다가 출국 일주일을 앞두고 택시투어에서 여대생이 성폭행을 당하는 일이 생기자 비행기표 취소를 심각하게 고민하게 되었다. 하지만 파리에서도 소매치기 손끝하나 구경 못해본 나는 정신만 바짝 차리면 무사히 돌아올거라 믿고, 춘절로 인해 중국인이 아무리 많이 여행오고 현지 관광지가 영업을 안해도 나름 구경거리는 있다고 믿고 에바항공에 몸을 실었다.
이번 여행 나의 모토는 "돈을 아끼지 않는다"였다. 회사에서 받은 인센티브를 다쓰고 올 셈이었는데 결론적으로는 그를 훨씬 초과해서 쓰고말았다 하핫. 일단 비행기표부터 성수기라 오십만원을 넘게 주고 끊었다. 타고보니 에바항공은 온통 키티천지였다. 나중에 딸이 생기면 꼭 에바항공을 이용해야겠군.

기내식은 별로 맛있진 않았다. 내 옆자리에는 한국인 아저씨가 앉았는데 내가 핸드폰을 충전하거나 물을 달라거나 와인을 마실때 계속 내 행동을 따라하시는 게 재미있었다. 하긴 나도 외국에서 낯설면 옆사람이 어떻게하는지 보고 따라한다.
공항에 내려서 제일 먼저 짐을 찾고, 환전을 하고, 유심칩을 구입했다. 타이베이로 가는 버스를 타는 창구에서 이지카드를 구입했다.
하루동안 머무를 숙소는 타이베이 메인 스테이션에서 걸어서 십분 이내의 거리에 있었다. 가는 길에 편의점에 들러 내일 아침에 먹을 과일을 구입했다. 대만 과일은 하나같이 달더라♡

피곤하니까 알람 안맞추고 푹자야지 했는데 어덟시 되니 절로 눈이 떠졌다. 나는 조식포함 숙소에밀 묵는데 여기 조식은 그동안 내가 묵은 숙소 중 최악이었다. 다행히 어제 사 둔 과일을 먹었다.

관광 첫날에는 타이베이 시내를 구경하기로 했다. 구글맵으로 동선을 확인해가며 MRT를 타고 중정기념당으로 향했다.

남자친구한테 미러리스를 빌려가지고 스마트폰과 연결해 혼자 찍은 사진이다. 수평이 맞는 곳에 카메라를 올려놓으면 삼각대가 없어도 이런 연출이 가능하다. 말안하면 절대 혼자 찍은 줄 모르겠지롱~

중정기념당에서 3분 거리에서 발견한 85도씨 간판. 이번 대만여행은 사전정보를 많이 안갖고 떠났음에도 검색해보면 여기서 소금커피를 먹어야한다더라! sea salt coffee를 less sugar, ice로 NT$60에 구입. 첫 입에는 짠가 싶더니 두 입 먹으니 아니 이런 짱맛있다 싶어 속으로 올레를 외침! 심지어 입구마개까지 사랑스러워서 기념사진을 남겼다.
이쯤되면 정각이라 근위병들이 나와야하는데 왜 기미가 안보이지 싶어 건물 가까이 가보았다.

앗. 춘절이라 내부 개방을 안하는거였다.

그럼 뭐, 뒤돌아 예쁜 정원을 배경삼아 사진이나 더 찍자ㅎㅎㅎㅎ.
정면에 보이는 자유광장 현판과 좌우의 황금지붕 건물, 중정기념당까지 이어진 정원이 한눈에 들어오는 위치에서 한컷.

이동하기 전에 화장실에 들르려고 표지판을 찾아가는데, 주변 벽에 뚤린 창으로 보이는 풍경이 예뻤다. 지금 한국은 영하 10도 한파라던데, 나는 이런 푸릇푸릇함을 보고있다니 정말 대만 여행은 겨울에 와야한다.

흰 기둥 벽이 꽤나 운치있어 또 기념사진을 안남길 수 없었다.
이것으로 중정기념당 구경을 마치고 점심을 먹으러 MRT타고 융캉제로 이동!
만두를 좋아하는 내가 실컷 기대하고 간 딘타이펑 본점. 역시 춘절로 인해 문닫았다. 난 몇개 먹고싶은 것도 없는 편인데 그 중 하나가 사라지다니ㅜ.. 갑자기 배를 곪을 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에 문 연 식당을 찾아 헤메기 시작했다.

딘타이펑 안쪽 골목으로 돌아가 문연 곳을 한군데 발견.

심지어 벽에 전지현 방문 사진으로 기대감 상승.

그런데 안에 들어가니 주인이 고개를 절레절레 흔든다. 여기도 아니구나ㅜ

그 다음으로 사람이 많은 노점을 발견. 여긴 줄이 길어 패스. 밥먹기 참 힘들다.
마지막으로 정착한 곳은 일본라멘집. 한자를 못읽어 가게 이름도 모르고 사진만 보고 들어갔다.

앉은 사람들이 제일 많이 먹는 메뉴를 사진보고 시켰음(NT$242)

안에 치즈를 넣어주는 게 특이했다. 막 고른 거 치고 성공적이었던 메뉴.

마늘 후레이크가 맛있었나보다. 사진까ㅣ 남겨놨다.

배불리먹고 나와서, 웨딩플래너는 명절동안 적게 먹으랬지만 또 사람 모여있는곳에 안가볼수 없지. Coco, 대중적인 버블티브랜드인가보다.

걍 버블티시키려고했는데, 점원이 버블티? or 라떼? 하고 업셀링하는 데 넘어가서 버블티 홍차라떼 시킴(NT$50)

가게 옆에 걸린 중국풍의 등과 모빌.

풍경 구경하다보니 버블티 나옴. 지금은 배부르니 룰루랄라 들고 융캉제를 한바퀴 돌아볼까?

뭔가 멀리서부터 내스타일이라는 냄새를 솔솔 풍기는 MaMa 가게.

안에 들어가니 벽면가든 우양산. 구경하니 점원이 마음껏 펴봐도 된다고. 자동, 수동, 우산 양산을 한국말로 얘기하여 구매자의 이해도를 높여준다.

그중 내가 고른 클래식한 무늬의 우양산. 각 NT$880으로 저렴한 건 아니지만, 가볍고 디자인도 예쁘고, 대만 온 기념도 되고 해서 골랐다. 내껄 사니 살 부러진 양산 들고 다니는 우리엄마도 생각나고, 만날때마다 선물 사주시는 예비 어머님도 생각나서 색만 다르게 3개 구입.

예전에 회사 앞에서 소프트백 가방 선물할때 기혼자들은 가방을 세 개씩 사던데, 다들 이런 마음이었겠구나..나도 입문하려함, 며느리의 세계.
여기에 머플러 하나 더 사니 환전해 온 돈의 2/3을 여행 첫날 써버림. 하하... 더이상 쇼핑하면 안되겠다 싶어 걷기로 함

거리마다 빨간초록 우체통이 있음. 대만은 우편이 활성화되어있다함.
길가다 발견한 드럭스토어 COSMED. 숙소 근처에도 있지만 굳이 눈에 띄었을때 사러 들어갔다.

다들 사오는 시세이도 퍼펙트휩(NT$119). 그 뒤에 캐릭터 립밤도 나름 시세이도 제품. 비싼데 귀여워서 구입

메구리즈 수면안대와 휴족시간도, 한국에서 써본 적 없지만 여행에서 피곤한 날 위해 현지에서 쓰려고 구입.

휴족시간 두종류인걸 모르고 비싼걸로 구입했다.

그리고 역 앞에와서 인파가 몰린 베이커리를 보니, 펑리수로 유명한 선메리였다.

선물하기 좋은 포장! 우리가족용과 남친선물용 두 상자 구입

선메리 베이커리 옆 전통과자 파는 가게였는데, 구입은 선메리에서 하고 기념사진은 여기서 찍었다ㅋㅋㅋ. 아참 이때 두른 머플러가 융캉제에서 구입한 거다.

이제 융캉제 쇼핑도 끝냈으니 타이베이101타워로 이동하기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