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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레쌤이 개근 기념으로 토슈즈를 선물했다. 발 길이와 볼 너비를 물어본 적이 있어서 곧 토슈즈 수업을 준비중이라 대여해주시나보다 했지, 선물해주실 거라곤 예상치 못해서 정말 깜짝 놀랐다.

새 토슈즈는 리본과 고무줄을 본인이 꿰메야 한다. 고무줄은 뒷꿈치에ㄷ자로 꿰메고 리본은 양 봉제선에 맞춰 꿰메면 된다.

처음 토슈즈를 열었을 때 노란 봉투가 있길래 보증서인가 했더니 발레선생님의 손편지였다. 내가 수업 하나도 안빠지고, 복장 다 갖춰서 열심히 수업에 임하는 게 너무 보기좋고 힘이 난다는 내용이었다. 3개월만에 몸이 달라지는 걸 느끼는 내가 선물을 드려야 할 판에 받게되다니 감개무량하다. 더 열심히 발레해서 얼른 토슈즈에 입문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