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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07.30~08.06 일주일 여름휴가를 인도네시아 발리로 다녀왔다.
대한민국 국민 30%가 휴가를 간다는 8월 첫째주에 움직이다보니 확실히 공항에 인파가 엄청 많았다.

발리로 이동편은 왕복 대한항공을 이용했는데, 가는편은 가루다항공과 공동운항이었다.
짐을 부치려고 대기중인 사람들 중에는 서핑보드를 가진 사람도 있어서, 휴가가는 게 실감이 났다.


비행기 기내식. 아시아나 기내식들은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나는데, 여기는 음 그냥 배를 채워야 하니까 먹는 그런 평범한 맛이었다.

덴파사르 공항에서 짐 찾기 기다리는 중. 웃고 있지만 한국인의 빨리빨리 성향과 다르게 느리게 움직이는 기계로 속은 답답함.

게이트 나오자마자 있는 환전창구에서 달러를 바트로 환전했다.
백달러짜리를 가장 많이 쳐준다 하여 한국에서는 백달러권만 준비해가고 현금이 떨어지면 그때그때 바트화 했다.

공항에서 꾸따에 위치한 호텔까지는 십만 루피 정도면 적절한 거리였는데,
공항 택시들이 담합한 탓에 이백만 루피에 팁 사만 루피까지 바가지를 쓰며 이동하게 됐다.

체크인하며 마시는 웰컴드링크 한 잔.

숙소에 짐 내려놓고 가장 먼저 한 일은 유심 칩을 구입하는 일이다. 정확한 시세를 모르고, 사기 당하는 경우가 많다고 하여 긴가민가 하며 통신사에서 하는 가게를 찾아갔다. 유심칩을 갈아 끼우고 데이터 잔량까지 확인하는 작업을 하고나니 안심이 됐다.

첫날 저녁은 오빠가 작년에 검증한 맛집 고쿠비비큐! 맛있는 스테이크를 말도안되는 저렴한 가격에 푸짐하게 먹을 수 있는 곳이라고 했다.

도착한 시각이 오후 아홉시가 넘어 마감했을까봐 걱정했는데 다행히 운영중이었다.

우리가 립 5조각에 치킨 2조각을 시키니 직원이 놀라 그건 3인용이라고, 오빠는 웃으며 노프라블럼이라고ㅋㅋㅋ

먼저 나온 빈땅! 술을 잘 못하는 오빠가 레몬 빈땅을 찾았는데 아쉽게도 없었다.

오오! 드디어 음식 나옴

윤기나는 립에(사진만 봐도 침이 고인다)

스파이시 치킨! 일차원적 표현이지만 정말 맛있었다. 싹싹 비우고 나니 직원이 "오! 유 피니쉬!!"하며 감탄했다.

숙소로 복귀해서는 루프탑 수영장을 구경갔다가, 같은 옥상에 위치한 바에서 밤공기를 즐기기로 했다.

우리 숙소의 옥상은 유리난간 너머로 꾸따 해변이 바로 보인다. 밤공기가 딱 선선하니 좋았다.

비록 오빠가 시킨 모히또는 우리가 아는 모히또 맛이 아니었고, 내가 시킨 수박생강쥬스도 수박색 생강주스였지만 분위기는 참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