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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들이 발리를 신혼여행지로 떠올리지만, 우리의 목적은 수상레저를 실컷 즐기는 것이라
오전 서핑 두타일을 하고도 오후에 회크루즈 일정을 잡게 되었다.
발리바다를 통해 예약하니, 미리 약속한 시간에 호텔로 픽업차량이 왔다.
하늘은 높고 푸르며, 가로수들은 이국적이고, 픽업차량 에어컨도 빵빵하니 참 휴가 분위기가 났다.
차에 타자마자 기사가 먹으라고 주는건 바로바로 배멀미약.
우리는 곧 배를 타러 간다 꺅! 이때까진 크루즈라 하길래 유람선 사이즈를 상상하며 약을 먹었더란다 하핫.
선착장에 도착하여 일단 나시고랭으로 점심을 먹었다. 우리나라 비빔밥 스타일인데 엄청 꿀맛이라 싹싹 비웠다.
누사두아 딴중버노아의 모습. 한강 정도 되어 보이는데, 이게 바다라고 한다.
보기에는 수심이 얕아보이지만 나름 큰 배도 지나다니는 길이라고 사장님이 말씀하셨다.
요요 앞에 있는 통통배가 우리가 타고 나간 배.
손님 4명, 선장님, 프리다이버2명, 우리가 낚시나 스노쿨할 때 도와줄 분 1명 총 7명이 배에 올라탔다.
파도가 은근 세서 배가 계속 휘청거렸고, 나는 뒤집어지지 않을까 싶은 공포에 난간을 꽉잡고 있었다.
배로 십오분 정도 나갔을까? 프리다이버 두 분은 작살을 들고 우리가 먹을 회를 사냥하러 떠났다.
나는 회크루즈가 내가 잡은 생선을 바로 먹는거일 줄 알았는데ㅋㅋ
우리는 소소한 체험이고, 우리가 노는동안 전문가들이 먹거리를 구하러 열심히 노동하는 거였다.
낚시를 처음 해보는데! 나는 줄감기와 풀기가 서툴러서 한참 헤맸다. 미끼로 새우살을 끼워주는데 입질이 오면 낚싯대를 휫 들고 막 감으랬는데, 도저히 그 때를 찾을 수가 없었다.
우리가 낚는 것들은 손바닥 크기의 물고기들이었는데, 오빠는 그래도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두 세마리 잡았다.
나는 한마리도 안잡히는 게 답답하여 오빠가 낚시했을 때 구경하러 내 낚싯대를 도와주시는 분께 넘기는데
그 순간 내 낚싯대에도 물고기가 잡혔다!!!! 그래서 쌍으로 기념샷-
낚시하다가 지겨워지면 스노쿨을 하러 들어갈 수도 있다.
원래 포인트는 아닌 것 같았지만, 나름 안에 물고기들이 보였다.
시야가 맑진 않았는데 오빠가 줄낚시 미끼를 넣으니 물고기들이 모여들어서 신났다.
조금만 시간이 있었으면 정말 스노쿨 중 줄낚시로 열대어를 낚을뻔했는데- 어느새 두시간이 되었는지
프리다이버분들이 사냥(?)을 마치고 복귀했다.
크기가 어마어마했는데, 내가 잡은마냥 포즈를 취한다.
내가 들고 있는 물고기는 단단한 뿔이 특징인 유니콘 피쉬(unicornfish)이고,
아래 사진에 옆지느러미가 노랑색인 물고기는 입술이 특이해서 스윗립스(sweet lips)라고 불린다.
프리다이버분들이 피는 빼고 가져온 상태라서, 즉석에서 내장 제거하고 뼈를 발라내는 작업이 이뤄졌다.
속도가 꽤 빨라서 우리가 감탄하며 구경하는 중에 이미 상이 차려졌다.
우리랑 같이 예약한 분들이 호주에서 워킹홀리데이 하던 한국인들이라서 사장님이 특별히 귀한 소주도 챙겨오셨다.
발리 현지인들이 한국사람이라고 하면 꽤 여러번 오 쏘주- 두유 라이크 쏘주? 묻는 경우가 있었는데, 나는 술을 안좋아해서^^.
재밌었던 게 여자둘 남자둘이었는데, 둘다 남자들은 회를 세 점 먹으면 젓가락을 놓을 정도로 즐기지 않는 사람들이었고 여자 둘은 회회 내사랑 회!!를 연발하는 사람들이었다. 젓가락과 입이 바쁜 여자둘과 구경중인 남자들 ㅋㅋㅋㅋㅋ
사장님이 무한리필이니 마음껏 드시라했지만, 두명의 기권패로 잡은 물고기 중에 반 정도를 먹은 것 같다.
식감은 한국에서 먹는 흔한 광어우럭 이런것보다 훨씬 쫄깃한 느낌이었다.
회크루즈에서 가장 재밌었던 순간이 오빠의 줄낚시쇼였다면, 가장 반했던 순간은 바로 요때였다.
우리가 회를 몇점 먹기 시작했을 때 갑자기 소나기가 내려서 먹는 장소를 이동해야 했다.
사장님도 이런 경우는 처음이라며, 하지만 하늘을 보면 먹는 동안 그치겠다고 하셨는데 정말 그랬다.
우중 바다도 멋있었지만, 먹구름이 개이면서 일몰이 보이는데- 정말 장관이었다.
나는 배가 불렀지만- 오빠는 식전인 상태이므로, 함께 간 일행이 추천해 준 마마스라는 독일식 레스토랑에서 저녁을 먹었다.
많이 기대를 안했는데 웬걸, 포트커틀릿이 정말 독특한 맛이었고, 피자 역시 입안 가득 치즈가 들어서 정말 만족스러운 식사였다. 다음에 발리 가면 또 방문하고 싶은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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